계속된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도에도 쉽게 금리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부동산 시장이 최악으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연일 미분양 증가, 전세사기 등 심리를 위축시키는 뉴스도 쏟아지고 있죠.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지만 그중 매수-매도 심리를 무시할 순 없습니다.
아무리 금리가 높아도, 부동산 가격상승폭이 커도 앞으로도 부동산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추격매수세는 따라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2년간 겪어온 일이죠.
그런데 지금은 매수심리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입니다. 실제 부동산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를 확인해봤더니 통계조사가 시작한 이래로 역대 최저치의 소비심리지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 통계
국토연구원에서 월별로 조사하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있습니다. 일반가구와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주택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를 측정하죠.
소비자심리지수는 0 ~ 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시장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개업소 주택시장 설문문항>
조사항목 | 설문지문항 |
주택시장 동향 | 전월대비 주택 매도/매수 동향, 전월대비 주택 임차/임대 동향, 금월 주택매매 계약/가계약 거래량, 금월 주택 임차 계약/가계약 거래량, 주택가격에 대한 평가, 전세/임대료에 대한 평가 |
주택시장 전망 | 3개월 후 매매/전세/월세 임대차 계약 거래량 전망, 3개월 후 매매가/전세가/임대료 전망, 주택 매수/매도 적정 시기 전망 |
전세시장 동향 | 최근 3개월 간 주된 전세 물건 규모 및 유형/가격대 |
<일반가구 주택시장 설문문항>
조사항목 | 설문지문항 |
주택시장 동향 | 이전 분기 대비 주택가격/주택임대가격 동향 |
주택시장 전망 | 3개월 후 주택매매가격/임대가격 전망 및 전망 이유, 주택거래 적정 시기 전망 |
이사, 주택구입 계획 | 이사 계획-희망 주택유형 및 점유형태, 주택구입 계획-구입시기, 구입지역, 주택유형 |
주택담보대출 | 주택담보대출 이용여부 및 월 상환 금액, 월 상환 가능 금액 |
2022년 11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2022년 11월에 발표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서울 72.9, 인천 78.6, 경기도 76.8로 통계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소비심리지수가 심각할 줄은 몰랐네요.
<2022년 11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지역 | 서울 | 인천 | 경기도 | 수도권 소계 | 비수도권 소계 |
지수 | 72.9 | 78.6 | 76.8 | 75.8 | 82.2 |
아래 그림은 2011년 관련 통계조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2022년 11월까지 서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차트 추이입니다. 붉은색 박스를 보시면 2022년 7월부터 급격하게 지수가 100 미만(70대)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부동산 경기 하락사이클을 마무리하고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 2013년~2014년이었는데, 같은 기간 소비심리지수는(노란색 박스) 꾸준히 100을 넘고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은 부동산 가격 지수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횡보를 하면서도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조금씩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었죠.
앞으로 부동산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지고, 어디가 바닥을 다지는 구간일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과거의 기록을 기반으로 판단해본다면, 적어도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추이를 일정기간 보여줘야 어느 정도 매수 타이밍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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