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의 등장과 티스토리의 약관변경 시점은 우연일까

최근 수익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께 두 가지의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하나는 티스토리 약관변경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 모델인 chatGPT의 등장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인터넷 시대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기술의 진보가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모든 블로거의 고민, 미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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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약관변경 

2월 들어 머리가 정말 복잡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접하고 애드센스 수익도 이제 조금씩 만져보는 초보자이지만 앞으로 블로그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민은 하지만 고민의 결과로써 명확한 해결책은 전혀 잡히지가 않는 게 문제입니다. 

 

2023년 1월에 들어서자마자 티스토리에서 약관변경 이메일을 날렸죠. 그 내용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이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카카오 광고도 넣겠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광고 위치, 광고 수, 수익배분 등 임의로 결정하겠다는 것이죠. 처음 약관변경 이메일을 받고 조금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 막 애드센스 수익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서 찬물을 제대로 끼얹는 통보였으니까요. 고민 끝에 구글 블로그스팟을 추가로 개설하였습니다. 앞으로 티스토리는 믿을 수 없으니 구글 블로그스팟으로 키워나가기로 결정한 것이죠. 많은 분들이 저처럼 구글 블로그스팟 또는 워드프레스로 갈아타기를 시도 중에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의지가 불타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카카오가 티스토리 광고에 간섭하고 개입하면서 수익은 줄어들겠지만, 애초에 목표로 잡았던 티스토리 애드센스 수익성장 곡선은 변화가 불가피하겠지만, 그래도 구글 블로그스팟을 열심히 키워서 정말 연금 같은 애드센스 수익화를 이루자!!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라는 모토로 더 열심히 블로그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 스팟으로 애드센스 통과를 하고, 유입을 일으키고, 수익을 달성하는 게 티스토리처럼 쉽지가 않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겁니다. 

 

당장 저만 놓고 보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글, 동일한 양의 포스팅, 동일한 노력을 기울여 포스팅을 해도 티스토리 블로그는 방문자 유입부터 애드센스 통과와 하루 10달러 정도의 수익실현까지 큰 무리가 없었지만, 구글 블로그 스팟은 방문하는 유입 자체가 없습니다.

 

(물론 특별한 능력과 기법이 있어서 구글에서도 바로 유입이 일어나는 포스팅을 하실 수 있는 분들, 외부유입 등으로 수익을 바로 이룰 수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의지와 희망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더 열심히 했습니다. 초기에 유입과 수익이 없더라도 1~2년간 끝까지 구글 블로그 스팟을 키우면 언젠가 연금형 블로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그 기대와 희망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chatGPT의 등장 이후부터.. 

 

 

chatGPT가 불러올 미래, 나만 두려운가 

이미 chatGPT를 알고 계신분도 있고, 모르고 계신 분도 있을 겁니다. 저처럼 뒤늦게 그 존재를 알게 된 분도 계실 테 이고요. 처음 chatGPT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티스토리의 약관변경 내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충격이었죠. 

 

아직 모르고 계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하면, chatGPT는 미국의 '오픈에이아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입니다. 초기에 테슬라의 일론머스크도 지분을 갖고 참여를 했다고 하죠. (현재는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발을 뺀 상황입니다. 테슬라의 인공지능 개발과 중복되어 지분을 정리했다고 하는데 실상은 알 수 없죠) 

 

대신 마소(MS)에서 지분투자를 하고 독점적 사용권을 가지고 개발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마소에서 계속적인 지분참여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chatGPT가 완전무결한 인공지능 모델은 아닙니다. 앞으로 개선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블로거분들이 앞으로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chatGPT의 활용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다음, 네이버, 구글 등 검색기반 블로거의 수익모델은 줄어들 수 밖에 없으니까요.

 

현재에도 블로그를 통해서 꾸준히 수익을 내시는 분들, 혹은 관련 전자책과 강의를 하시는 분들, 유튜브를 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chatGPT가 완벽하지 않으니 당장은 블로그를 하는데 영향은 없을 것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앞으로라는 것이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밖에 없고, 그 시점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래는 모르는 일이지만 이루어질 일은 언젠가는 이루어지고 개발될 것은 언젠간 개발되는 게 그동안의 인류의 성장방향이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편리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면 그 시점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의 진화속도는 항상 그래왔습니다. 

 

 

chatGPT의 등장과 티스토리의 약관변경 시점

다시 티스토리의 약관변경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처음엔 그저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화재사고도 제대로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수를 던지는구나, 그룹차원에서 또 다른 캐시카우 혹은 수익원이 필요한가 보구나 라고 단순하게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티스토리 비중을 줄이고 구글 블로그스팟 등 다른 플랫폼으로 조금씩 옮겨가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안정적인 수익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생각했죠.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우연일까. 

 

티스토리 약관변경을 통지하고 광고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시점과 chatGPT가 등장한 시점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오픈에이아이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의 최상위 기업인 구글도 조만간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모델을 연이어 출시한다고 합니다. 네이버도, 다음도 기술의 수준은 차치하더라도 인공지능 모델을 내놓겠다고 하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인터넷 기술과 서비스는 더욱 그러합니다. 구글을 포함한 여러 포털 사이트의 검색기반 모델과 그를 활용한 광고수익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현재의 검색기반 서비스가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모델로 대체된다면 그리고 그러한 시점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면,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당사자들인 인터넷 회사들이 더욱더 잘 인지하고 있다면, 

 

가정에 가정을 하고 계속된 음모론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검색기반 플랫폼과 수익모델이 언젠가 없어질 것이라면, 그 시점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면, 그전에 카카오가가 그동안 공짜로 제공하며 투자만 했던 티스토리에서 조금이라도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면, 그래서 티스토리 약관변경을 데이터센터 화재사건으로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랴부랴 통지를 한 것이라면,, 

 

저의 편협한 음모론대로라면,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의 문제가 아니라 구글 블로그스팟,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 등 그 어떠한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구글 블로그스팟을 키우는게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이런 자문을 해보았습니다. 

 

1년, 2년, 언제가 될지 모를 블로그스팟을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운영하고 키워야 할 이유가 있을까.

 

언젠가 검색기반 블로그 수익모델이 무용지물이 된다면 이와 같은 장기적인 플랜은 유효한가.

 

카카오가 내가 생각한 음모론처럼 인공지능 모델로 대체될 시점을 더욱 빠르게 예상하고 조금이라도 수익을 챙기자는 의도로 약관변경을 한 것이라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언제 유입되고 수익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구글 블로그스팟에 힘을 뺐는 것보다 지금 당장 수익이 일어나는 티스토리에 오히려 더 전념해서 조금이라도 수익을 뽑아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감히 앞으로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능력 따윈 없었습니다. 전혀 한치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리스크 분산 차원으로 티스토리, 블로그스팟 여러 플랫폼으로 운영을 해나가야겠지만, 단순히 구글 블로그 스팟을 장기적으로 키워가자는 계획과 묵묵히 실행하고자 했던 의지가 꺾인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으로는 구글 블로그스팟은 혹시 모르니 발을 담그는 수준으로 운영하고, 카카오가 수익을 가져가던, 광고에 개입하던 말던, 어쨌든 당장 유입과 수익이 일어나는 티스토리에서 할 수 있을때까지 해보자라는 생각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